Popeye

뽀빠이 Popeye 1987년 7월 한국특집

2023년 7월, 서울 특집으로 발간된 뽀빠이는 한동안 SNS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뉴진스가 커버를 장식하고 나만 알고 싶던 성수동의 카페와 을지로 맛집들이 속속히 들어있었죠.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잡지가 드디어 서울을 주목했다는 사실에 모두 적잖이 놀랐을 겁니다. 그런데, 사실 뽀빠이가 서울을 찾은 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그로부터 정확히 36년 전이자, 서울 올림픽을 1년 앞둔 1987년 7월, 뽀빠이는 “韓国大特集(한국대특집)”이라는 이름 아래 특별판을 발행합니다. 서울 도로 위의 자동차와 남대문 시장의 명물들, 이태원과 압구정의 상반된 패션 스타일. 서울의 대표 음식으로 삼계탕을 꼽았는데 오늘날 일본인의 닭한마리 사랑과 이어지는 것 같아 재밌네요. 압구정 로데오 스냅샷에 아디다스 삼바가 나온 것도 흥미롭고요. 역시 유행은 돌고 도나 봅니다. 개인적으로 2023년 버전에 비해 쓸데없는 인터뷰가 적어 훨씬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여겨집니다. 단순히 힙한 공간과 브랜드만 찾은 게 아닌, 한국 문화 전반에 걸친 취재이기도 하고요. 두 권을 동시에 펼쳐 놓고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무엇보다 뽀빠이 모은 친구 앞에서 “넌 뉴진스 나온 뽀빠이나 봐라”하고 으쓱대기에 최고입니다. @blacksheep.farm July 15, 1987 issue 250 Popeye Magazine 214 pages / 285x210mm ₩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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