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가을/겨울 컬렉션, 베일런스의 카고 LT 팬츠는 뒤집어서 입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킵니다. 카고 LT 팬츠는 어쩌면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작은 디테일들에서 쾌감을 줍니다. 비슷한 톤으로 구성된 팬츠는 사뭇 깔끔한 인상을 주지만, 허벅지의 지퍼를 열어보면 내부에 부드러운 소재의 소형 포켓이 추가로 노출됩니다. 놀라운 점은, 모든 포켓의 끝이 입체적으로 구성되어있어 수납품의 양이 늘더라도 실루엣을 해치는 것을 막고자 한 것이 느껴집니다. 외부로 노출되는 디테일이 아님에도 허벅지 포켓을 비롯한 모든 포켓에 해당 디테일이 적용된 것은 인상적입니다. 또한, 75% 면, 25% 나일론 혼방의 팬츠이지만 내부에 심실링 처리가 철저하게 들어갔습니다. 앞부분의 지퍼 플라이는 실링 테이프를 세밀하게 나누어 따로 실링처리하였으며, 시접이 뭉치는 부분엔 O형 패치를 사용하였습니다. 입체적인 패턴에 주입된 심실링은 착용자 자신에게 만족감을 주지만, 심미적으로도 우수하여 뒤집어 착용하고싶은 충동이 샘솟습니다. 리버시블로 제작된 제품이 아니기에 수선을 거치지 않는 한 실제 착용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가벼운 사용감 외 우수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Size 32 | 허리 42 허벅지 30 밑단 18 총장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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