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ated Collection

Tabi Toes

2023년 3월 09일

타비가 지닌 독특한 형태는 일본인에겐 15세기의 전통 양말, 벨기에인 마르지엘라에겐 디자인의 영감을 주는 소재로 받아들여졌지만, 한국인에겐 1등 야식 족발을 떠올리게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덕분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적어도 국내에서 마르지엘라의 대표적인 신발은 독일군이었고 타비 슈즈를 신고 다니는 사람을 목격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보다 힘들었죠.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요 국내외를 막론하고 독일군보다 타비를 찾는 사람이 훨씬 많아졌고 ‘메종 마르지엘라’는 모든 신발의 앞코를 두 갈래로 쪼갤 기세입니다. ⁠ ⁠ 오래전 타비 슈즈를 처음 봤을 때 일본 창작물에서 많이 보던 ‘게다’ 아닌가 했는데 사실 ‘게다’는 일본식 쪼리의 이름이고 그걸 신을 때 착용하는 양말의 이름이 ‘타비’ 더군요. 양말을 신발로 만들었다고 하니 정말 마르지엘라스럽지 않나요?⁠ 마르지엘라가 1988년에 처음 선보인 이 신발은 딱히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 이렇게 인기가 치솟았다기보단 이제서야 대중들이 타비의 매력을 발견한 것 아닐까 싶습니다. 갈라진 앞코가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는 깔끔한 룩에 포인트가 되어주기도 하고, 닌자를 연상케 하는 테크웨어 혹은 고프코어에 가까운 룩에서도 타비 슈즈는 스타일을 완성해주는 역할을 하는 팔방미인이니까요.⁠ ⁠ 타비 슈즈의 독특한 매력을 후루츠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