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종이와 흑연이 픽셀화되고, 아날로그가 디지털로 탈바꿈하던 시기. 세기말 감성을 각자의 방식대로 풀어내던 브랜드들의 행보는 지금 봐도 참 인상적이다. 어설퍼 보일지언정 용감했고, 결국엔 오래 남을 발자국을 남겼으니까. 그중에서도 오클리, 나이키, 프라다 스포츠. 미래에 대한 환상과 상상을 아예 하나의 세계관으로 만들어버린 오클리, 원래 잘하던 스포츠에 미래지향적인 감성을 한 스푼 더한 나이키, 절제된 세련미 속에서 퓨처리즘을 풀어낸 프라다 스포츠. 선례도, 가이드도 없이 그저 이것저것 시도하며 생짜로 만들어가던 시절. 낭만이라고 하면 과장일지 몰라도, 적어도 지금처럼 ‘효율’과 ‘숫자’에만 매달리진 않았다. 지금이야 뭐든 돈이 우선이고, 유행의 냄새가 없으면 출시조차 안 하는 시대. 트렌드라는 이름 아래, 다들 하는 걸 살짝만 변주해 쏟아내는 게 전부다. 그러니 그때의 시행착오에서 나온 재미있는 디자인을 다시 마주하기란 쉽지 않다. 이제는 쉽게 볼 수 없는 것들인 만큼, 경험은 물론 수집으로 아주 손색 없다. 그 시절 오클리라면, Y2K 감성의 처음이자 끝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으니깐 말이다! ⸻ - Late 90s - Early 00s Oakley Ice ‘Static O’ Long Sleeve (Made in USA) 브랜드가 ‘자가발전’이 아닌 ‘자가복제’의 길로 들어서는 순간, 망조가 든다고 본다. 대부분 그 끝은 뻔한 로고 플레이, 무한 복제의 테크트리를 타다가 소리 없이 사라지는 것. 그래서 로고 플레이는 쉽게 짜쳐지기 마련이지만, 오클리는 달랐다(적어도 빈티지 시절엔). O 로고 하나로도 끝없이 변주하며, 나름의 스킨(?)을 입혀 다양한 버전을 만들어냈다. 대체 몇 가지가 존재하는지, 그리고 이 로고 하나로 벌어들인 돈이 얼마일지 궁금할 따름. 사실, 로고 하나로 승부를 본다는 것 자체가 이미 브랜드의 자신감이자 박력이라고 본다. 근데 그 작은 로고를 봤을 때, 확고한 이미지가 떠오르면서도 짜치지 않는 게 정말 중요한데, 그런 브랜드라면 오클리와 애플 정도가 떠오른다(요즘 오클리는 이런 재미가 없어 아쉽긴 하지만…). 이제 가슴팍의 저 요망한 로고를 보시라! 넓디 넓은 하얀 도화지 위에 오클리 아이스 로고 하나만 딱. 이 배짱과 확신이 느껴지시는지? ‘품 68의 투엑라’ + 미제 시절 군더더기 없는 프린팅의 오클리 롱슬리브. 이거 꽤나 귀합니다! _큰 오염이나 손망실 일체 없는 컨디션 - Size : 표기 2XL(실사이즈감 105-108_가슴/총장/어깨/소매: 68 / 79 / 59 / 65) 항상 감사합니다! “Find Your Dirt Pleasure” 🔌 구매 및 홀딩 문의는 Dm! 🔌 only one stu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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