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모 오스티(C.P. Company, Stone Island 창립자)의 기능주의 철학이 스쳐 지나가는 바지입니다. 1999년, Dockers는 단 한 번의 과감한 시도로 ‘Equipment For Legs’라는 미래지향적 워크웨어 라인을 선보였습니다. 이 시기 Levi’s Engineered (1999)와 나란히 등장해 두 라인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듯한 흥미로운 디자인 유사점도 발견됩니다. Equipment For Legs는 기존 Dockers의 비즈니스 캐주얼 이미지를 벗어나, 기능과 구조를 가장 앞에 둔 엔지니어드 팬츠로 구성된 라인이며, 출시 당시보다 오히려 지금에서야 그 실험성이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2000년대 테크웨어의 초기 시도가 고스란히 담긴 희귀 라인으로 평가되며, 전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려운 만큼 국내에서는 거의 발견되기조차 힘든 제품입니다. 가치를 아시는 분에게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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