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스헤드의 음악은 언제나 설명보다 여백에 가까웠다. 비트는 낮게 깔리고, 목소리는 전면에 나오지 않는다. 이 니트 비니 역시 같은 태도를 취한다. 전면에는 단 하나의 이니셜, ‘P’. 밴드명도, 메시지도 없다. 그저 알고 있는 사람만 알아볼 수 있는 최소한의 표식이다. 다크 그린 톤의 리브 니트는 군더더기 없는 밀도로 짜여 있고, 형태는 지나치게 스트리트하지도, 클래식에 기대지도 않는다. 접어 쓰면 단정하고, 풀어 쓰면 무심하다. 어느 쪽이든 소리를 키우지 않는다. 포티스헤드가 그랬듯, 이 비니는 자신을 주장하지 않는다. 다만 착용자의 취향을 조용히 드러낼 뿐이다. 음악 머천다이즈라는 범주에 묶이기엔 지나치게 절제되어 있고, 패션 아이템으로 보기엔 너무 많은 맥락을 품고 있다. 결국 이건 물건이라기보다 태도에 가깝다. #portishead #bandmerch #triphop #musicarchive #knitbeanie
판매자가 통신판매업자인 경우, 구매자의 반품 요청 시 협의를 진행해 주셔야 하니 상호 간 원만한 협의를 부탁드립니다.
중고거래 특성상, 개인 간 개인 거래는 반품이 원칙적으로 어렵습니다. 단, 후루츠 안전결제를 이용하시면 아래 경우에는 반품 및 환불 진행을 도와드립니다.
외부(계좌) 거래 시, 후루츠 고객 지원이 불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