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lmut lang 1986-2005
서적 상태는 현재 자세히 확인해야 보이는 일부 미세 흔적들이 있습니다 여전히 헬무트랭을 좋아합니다만 이제는 굳이 꼭 브랜드 따져가며 재야할까? 비싼 옷? 물론 단순히 돈의 액수로 물건의 좋고 나쁨을 판가름 할 수도 가격표의 숫자로 그 사물이 품은 본질적 가치의 깊이까지 온전히 재단할수도 없는 법이고요 똑같은 재료와 레시피를 쓴다 할지라도 특정 브랜드에서만 뽑아낼수 있는 대체 불가한 고유의 맛이 존재하는것은 맞습니다 오랫동안 색이 바래고 늘어나고 해지고 뜯어지고 더럽혀진 어떤것은 부드럽고 고급스러우며 태가 다른 모두가 지향하는 방향과 추구하는 가치는 다르니깐요 남루한 빈티지든 수백만원짜리 더로우 흰 티든 제3자의 눈에는 별반 그냥 똑같은 흰색 면 티셔츠일수도 있겠죠 자기만족 맞습니다 내가 좋다는데 남들 신경 왜 씁니까 그간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름 저렴하다고는 할수 없는 200벌 가까이 되는 옷을 판매해왔습니다만 자연스러운데 멋있는 사람 , 멋있는데 자연스러운 사람 과연 나는 자연스러운가? 자연스러웠던가? 자연스러움과 멋 사이의 균형점에 서서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고민을 옷장을 비우고 정리하며 생각하곤 했었습니다 어느 누구나 되돌아보면 과거 본인의 모습에 부끄러움과 어색함이 스쳐지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간 옷질을 하며 내 의욕이 옷보다 먼저 앞서 나가지는 않았었는지 옷을 입는 행위 자체가 타인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지나치게 의식하여 자연스럽지 않고 작위적인 모습이 있었는가를 자문해보기도 하며 진정 내가 추구하는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행태를 다시금 떠오르기도 하며 멋있어지고 싶다는 욕망은 필연적으로 누군가를 닮으려는 모방에서 시작되고 또한 자신의 약점인 콤플렉스에서 비롯한 열등감에서도 불러온다고도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저 또한 학생 시절부터 외소한 어깨로 중학생 시절 친구들한테 어좁이로 불리는게 싫었기도 했고요 그로부터 찾아오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감추거나 보상심리로 채우기 위해 풍채가 크게 드러나보이는 옷으로 과시를 한다거나 되도 않는 삼각근 운동을 한다거나 이것들이 어찌 보면 타인의 시선 속에서 멋져 보이고 싶었던 투사가 아니였던가 물론 지금도 저는 제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을 온전히 이해하고 그것을 직시하며 수용하며 내려놓을수 있을때 비로소 자연스러운 멋진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빱이 서술이 길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늙고 병들면 아가리가 이상해지는건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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