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상을 반영하지 않아도 그 멋의 유례가 유추되는 의류를 클래식복식이 아니냐고 묻는 분을 최근에 뵌적이 있는데요. 그렇다고 유행이라는 것이 없는 건 아니랍니다. 라고 답해드렸습니다. 가령 라펠의 고지라인의 높이를 1센티만 조정하더라고 자켓의 이미지는 크게 달라지기도 하거든요. 물론 그 분이 이걸 모르셔서 답변드린건 아니거요. 암튼 각설하고 트루사르디의 엘레강스라인으로 연출된 스포츠코트입니다. 가을멋 이리 끌어댕긴 젖은 모래색감의 울/리넨패브릭으로 낸 고급감하며 버튼 오픈시 하동까지 늘어지는 라펠의 휘나리를 보면 나폴리탄 자켓에 영감을 받아낸 틀입니다. 실루엣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곡선은 여느 사르토리아 아쉽지 않고요. 꽤나 잘 생긴 모델이자 호방한 태도를 지닌 자켓이니 한번 눈여겨봐주세요. 사이즈 이탈리아 48 국내 100 추천합니다. 아 좋네요. 근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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