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rberry

버버리 런던(Burberry London) 테크니컬 맥코트 50

버버리의 전성기, Christopher Bailey 가 이끌던 시절의 아카이브 피스입니다. 당시 버버리 런던 라인 제품으로, 콜렉션 라인인 프로섬 바로 아래의 헤리티지 라인이었던 제품이지요. 특히나 MADE IN ITALY 로, 요즘의 버버리가 더러 동남아나 중국산 제품을 뿌리는 경우가 있는 것에 비해 과거의 품질에 대한 고집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바느질 땀수와 마감 퀄리티의 차이가 분명했던 시절입니다. 95% Polyamide(나일론), 5% Polyurethane 으로, 테크니컬 나일론 소재입니다. 일반적인 버버리의 개버딘 코트와 디자인의 궤를 같이 하나, 특이한 테크니컬 소재를 도입함으로써 기능과 디자인을 동시에 잡아낸 제품입니다. 특히나 접어 보관할 경우 여성 핸드백에도 들어갈 사이즈가 되어, 편한 수납이 가능하여 여행용으로나 비상시의 레인코트로도 활용 가능한 부분입니다. 나일론 특유의 차가운 광택감을 확인하실 수 있는데, 이탈리아 원단 특유의 고급진 윤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의 발마칸 스타일과 동일한 맥코트로, 버버리야말로 트렌치와 발마칸의 원류이죠. 견장, 더블버튼 등의 복잡한 디테일을 걷어내고, 히든버튼 처리까지 하여 미니멀리즘을 표현하지만, 동시에 채도 높은 세룰리언 블루 컬러를 채용하여 강렬한 포인트와 개성을 부여합니다. 안감의 블루/블랙 체크를 통해 버버리의 유산 또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근래의 유행하는 발마칸들이 오버사이즈 성향을 갖고 있지만, 본품은 오버사이즈는 아니며 버버리 코트의 정핏으로 보시면 됩니다. 사이즈 50, 곧 100-103 정도의 체격에 걸맞습니다. 기능적으로 얇으면서 방수/방풍의 역할을 충분히 하므로, 봄부터 가을까지는 우의로, 겨울에는 이너를 통해 보온을 챙기면 포인트 아우터로서 기능할 수 있는 사계절 제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화려한 컬러 때문에 컬러 조합에 자신이 없는 분에게는 난이도가 있게 느껴지실 거라 생각합니다만, 제 다른 판매품 중 하나인 보라색 이세이 미야케 코트와 달리 오히려 화려해서 좀 눈에 띈다는 점만 제외하면 어지간한 컬러 조합에 다 묻어나는 느낌입니다. 차분한 컬러에도, 블루의 보색에도 모두 어울립니다. 오히려 멋있게 튀고 싶은데 컬러 센스와 포인트 아이템이 부족하다고 여기시는 분에게는 좋은 아이템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더구나, 이런 화려한 컬러의 제품은 자주 입는 모습을 보이기 좀 민망한 부분이 있는데요. 그래서 너무 튀는 옷은 잘 안사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나 이 옷은 일단 얇은 옷이라 여러 레이어드 룩을 통해 연출이 가능해서 자주 입어도 다양한 연출을 통해 단조롭게 보이지 않을 수 있고, 진정한 레인코트, 곧 비옷이기 때문에 비올 경우를 대비한 상비품이란 내러티브를 부여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 오히려 활용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실 착용이 거의 없는 제품인데, 실제로 구매 당시 다이어트가 가장 잘 된 때였고, 그 때 이후로 불어나고 불어나 다시는 돌아가지 못한 사이즈라, 실착용이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완전한 새제품 상태는 아닌 것이, 세로줄이 생겨있는데, 이는 보관 중 생긴 부분입니다. 그러나 빈티지 의류로 여기면 전혀 이상할 부분은 아니고, 실질적 원단 손상이나 부자재의 손상은 전혀 없는 부분입니다. 구김의 경우 자연스럽게 보관에 따라 펴질 수 있겠지만, 놀랍게도 다림질이 가능하다고 써있군요. 저도 오늘 촬영하면서 발견했습니다. 빳빳하게 펴서 입을 수도 있겠네요. 물론, 적당한 구김이 자연스럽게도 느껴지는 제품입니다. 정가는 대단히 비쌌던 제품이지만, 저도 할인하여 구매한 제품이고, 시간이 흐른 만큼 대단히 싸게 판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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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pap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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